천국은 어떤 곳?
요한계시록 21장 1-5절
서론
모두들 어려서부터 천국, 즉 하늘나라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고, 많이 들어기도 했습니다.
‘하늘나라는 실제로 있을까?’
‘만약에 있다면, 이 넓은 우주 어디에 있을까?’
‘천국은 얼마나 좋은 나라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천국은 분명한 해답을 얻을 수 없고, 그만큼 영원한 동경의 세계입니다.
어떤 우주학자는, 하늘나라(천국)가 우주 공간의 북녘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은 우주공간에서 비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유일한 장소, 즉 북극성 주위의 지역을 천문학자들이 발견했다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그 지역에서는 다른 별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오직 희미하게 빛나는 신비로운 빛이 탐지되었을 뿐입니다. 이 지역이 바로 하늘나라의 위치가 분명하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이곳이 천국의 위치임에 틀림없는지(글쎄?) 아니면 단순한 추측인지에 관계없이 우리는 ‘하늘나라’, ‘하나님나라’라는 아름다운 곳이 실재(實在)함을 믿으며, 그 새로운 세계에서의 영원한 생명과 삶을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천국을 천문학적으로 증명해 보이거나 직접 탐사해서 발견해 낼 수는 없습니다. 만약 탐사할 수 있고 증명할 수 있다면 이미 천국이 아닙니다. 그만큼 천국은 육안(肉眼)으로는 결코 발견할 수도, 찾아낼 수도 없는 곳인데, 기독교인들은 어쩌자고 하늘나라, 천국의 실재를 믿고 있는 것일까요? 모두들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동화 속의 천국을 바라보고 있을까요, 아니면 천국 구경을 하고 왔다는 간증에 근거하여 받아들이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에 대한 신앙에 근거해서 천국을 신앙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요, 보증서요, 편지이기에 성경을 믿는다는 것은 곧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분을 믿기에 우리는 천국의 실재를 믿습니다.
하늘나라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하나님나라는 하나님이 통치자가 되고, 그분이 다스리는 영역이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왕국이 없다면 그 하나님은 사람이 만들어 낸 신(神)-우상에 불과합니다. 다스리는 나라가 없다면 어떻게 신이 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만 믿는다면 하늘나라는 분명 있습니다. 하나님의 존재는 믿으면서도 하늘나라는 믿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존재는 단순하게 믿어지는 종교적인 것이지만 하늘나라는 현실적이요, 실재적인 것입니다. 우리 가족들이 먼저 가 있는 장소입니다. 그들이 인격을 소유하고 살아가는 곳입니다.
현대인들은 쉽게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죽음은 인간 존재의 끝이라고 믿어 버리기에 내세의 즐거운 삶이 천국에서 다시 이어진다는 것을 도무지 상상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그 자체가 천국이 있음이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천국을 분명히 말씀해 주고 계시니 이것저것을 생각할 게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믿고 소망해야 합니다.
천국은 장소? 상태?
우리가 천국을 말할 때 그 천국은 장소인가, 상태인가, 아니면 심리적인 마음에 불과한가요? 여러분 생각은 어느 쪽입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천국은 어릴 때 그려진 장소개념의 천국관입니다. 하늘 어딘가에 또 하나의 세계로 자리 잡고 있을 영토로서의 천국, 그런 천국을 그려보았을 것입니다.
성인이 되면서 장소로서의 천국보다는 마음의 천국을 생각하게 됩니다. 마음이 즐거운 상태-이를 천국(天國)이라 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천국의 실재성을 부인하게 되고, 사람이 죽고 마음이 육신과 함께 소멸하면 천국도 없어져 버리는 것으로 알게 됩니다.
성경은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요? 장소로서의 천국, 상태로서의 천국-성경은 양자(兩者) 모두를 말합니다. 천국을 말할 때 일단은 장소의 개념을 갖습니다. 천국은 어느 장소에 완벽한 하나의 세계를 갖추고, 소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천국의 모습은 분명코 장소로서의 천국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마 4:17)의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그 천국은 어떤 천국일까요? 이 천국은 심령의 천국입니다. 이제까지의 삶을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사람들이 얻게 되는 마음의 상태-고요한 심령의 상태가 바로 천국입니다.
천국은 이처럼 두 속성(屬性)을 지니고 있습니다. ‘장소로서의 천국’과 ‘상태로서의 천국’입니다. 장소로서의 천국은 죽음의 과정을 거쳐 입성하게 되는 미래적인 것이고, 상태로서의 천국은 예수님을 통하여 평안함의 상태를 유지하게 되는 심령의 천국으로서 현재성을 띠고 있습니다.
천국의 미래성과 현재성-양자(兩者)를 우리 삶의 기둥으로 삼아야 합니다. 미래적인 천국은 현실의 모든 고통과 어려움을 이겨내게 하는 힘이 됩니다. 아무리 신앙생활을 잘 하고 독수리처럼 힘 있게 살아도 현실의 어려움을 다 이겨낼 수는 없습니다. 현실은 전쟁터요, 거친 풍랑이 이는 바다와 같은 것이기에 늘 넘어지고, 부대껴서 인생은 상처투성이가 되기 쉽습니다.
이런 현실은 신앙인인 우리들에게도 좌절이고, 고통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의 천국만이 전부라면 도무지 견디기 힘들 것입니다. 이런 우리들에게 미래의 천국은 늘 소망이 되고 힘이 됩니다. 그것은 마치 사막을 건너는 사람들에게 어딘가에 숨어있을 오아시스가 늘 희망이 되고, 기쁨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현재의 고통 속에서 장차 들어갈 천국을 생각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소망이 됩니다.
그러나 미래적인 천국만 있을 뿐, 현실 천국이 있다면 현실은 너무 황폐할 수밖에 없고, 신앙생활이 우리 삶에 큰 힘이 되지 못합니다. 천국은 바로 이 땅 여기에서 누리며 살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의 기쁨을 누리며, 기쁜 마음으로 살아가는 그 심령 상태가 바로 천국입니다.
천국의 상급은 어떤 의미에서 이 땅에서 구원의 기쁨을 얼마나 누렸느냐에 비례해서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은 기뻐야 합니다. 기쁨이 곧 천국의 속성이요, 기뻐하는 곳에 천국이 임하기 때문입니다.
지구의 파멸과 함께 나타날 천국
천국은 언제 우리의 눈앞에 나타날 것인가? 하나님의 심판의 때가 이르기 전까지는 천국은 원래의 장소에 위치하게 됩니다. 그곳은 우주가 생기기 전에 하나님께서 좌정하셨던 곳이며, 구원받은 백성들이 계속해서 입성했던 곳입니다. 그 천국은 더 이상 확장되지도 축소되지도 않은 채 처음의 모습 그대로 존재하고 있을 것입니다. 모든 영혼들은 천국으로 입성해서 천국을 보며 하나님의 영광에 참예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천국도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그 모습을 드러낼 날이 옵니다. 지금까지는 사람이 천국을 향해 나아갔는데, 어느 때인가는 육중한 비행기가 우리 곁으로 내려와 앉듯이 천국이 우리 눈앞에 나타납니다. 그 날은 언제인가요? 우주, 특히 지구가 파멸하는 날입니다. 성경은 지구의 종말을 말하고 있습니다. 지구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파괴되는 날이 옵니다.
지구는 어떻게 파괴될 것인가요? 하나님은 이미 물로는 파괴하지 않을 것이라 약속했습니다. 무지개를 볼 때마다 그 약속을 믿어야 합니다. 무지개는 노아 홍수 이후에 하나님께서 물로는 더 이상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그럼 지구 파멸은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요? 지구는 하루아침에 파괴되지 않습니다. 지구는 생명이 있는 것이기에 인간처럼 시름시름 앓게 될 것입니다. 지구는 곳곳이 병들고, 환경은 오염되고 있습니다. 생명을 내지 못하는 죽은 땅이 점점 많아지고 온갖 동․식물은 기형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지구는 노쇠할 대로 노쇠해지고, 수명이 다하고 있습니다. 지구가 제 수명을 다했을 때, 하나님은 큰 불덩이를 일으키고 지구는 대폭발을 하게 되고, 불에 달구어진 쇠처럼 풀어져 버릴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벧후 3“12).
하나님의 불 심판으로 지구는 녹아서 흘러내린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불 심판은 아무래도 인간이 만들어낸 핵폭탄 종류일 것입니다. 구(舊) 소련이 몰락하면서 지금 세계는 미국을 중심으로 움직이며, 눈에 보이지 않는 긴장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 순간에도 지구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언제라도 핵무장을 다시 할 수 있으며, 미국, 중국, 이라크… 등, 핵을 보유하면서 핵을 공격용의 무기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나라는 많습니다. 그런 나라들이 자구책으로 핵을 쓰게 되고, 한 두 나라가 핵으로 대응하게 되면 지구는 걷잡을 수 없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될 것이며 결국은 지구가 핵의 폭발력을 감당하지 못하여 터지게 될 것입니다.
지구가 우주에서 폭발하는 순간 하늘 어딘가에 있었던 천국이 나타나고 지구에 내려앉게 됩니다. 이어 지구는 천국으로 체질 개선을 하며, 새 하늘과 새 땅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빛의 왕국
장차 나타날 천국은 우주 어느 곳에 있었으며, 죽은 성도들이 먼저 가 있던 곳입니다. 천국은 불길이 닿지 않은 곳으로부터 내려와서 새 땅에 정착하게 될 것이며, 영원히 존재하게 됩니다.
요한계시록 21, 22장에는 천국의 모습이 비교적 상세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구절들을 자세히 연구해 보면 장차 나타날 천국의 외형적 모습과, 그 안에서 살아갈 천국 시민들의 생활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천국은 거룩한성(城) 예루살렘처럼 새로운 모습을 띠고 우리들 앞에 나타납니다. 사람으로 표현을 하면 잘 단장한 신부의 모습입니다. 신부는 깨끗하고, 정결하고, 단정합니다. 천국은 죄가 전혀 침투되지 않는 곳이며, 공해나 오염이 없는 곳입니다. 공해는 죄가 없는 곳에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천국에는 공해로 인한 환경오염, 질병, 악취… 등이 있을 수 없습니다.
사도 요한은 환상 중에 천국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는 천국을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천국은 그 자체가 엄청난 빛 덩어리입니다(계 21:11). 거룩한 빛이신 하나님이 그곳을 통치하시기에 곳곳마다 하나님의 거룩한 빛으로 눈처럼 환할 것이며, 보석 덩어리들이 광채를 발하듯이 성(城)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울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 빛으로 성도들의 눈이 부셔서 눈을 뜨지 못하거나, 상하는 일은 없습니다. 이 거룩한 빛은 성도들의 마음속에 한없는 기쁨을 공급해 줄 것이며, 가슴 벅찬 감동과 황홀감을 줄 것입니다. 이런 빛의 공급이 있기에 천국생활은 시간의 흐름이 없고, 영원무궁한 세계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구원받지 못한 자들에게 이 빛은 살인광선이며, 양심의 악(惡)을 들추어내는 것이며, 눈이 부셔서 견딜 수가 없게 합니다. 구원받지 못한 자들, 영생의 생명이 없는 자들은 천국에 들어갈 수도 없지만, 설령 천국에 들어간다고 해도 이 거룩한 빛에 눈이 멀며, 온 몸이 타버리며, 죄의식 때문에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는 스스로가 간청하여 지옥으로 떨어집니다. 죄 사함의 은총을 누리지 못한 이들은 지옥보다 천국이 더 고통스러운 곳이 됩니다. 그러므로 천국에는 실수로 들어갈 수 있는 곳도 아니요, 눈가림할 수 있는 곳도 아닙니다.
천국 자체가 빛인 것은 하나님이 빛이시고, 예수 그리스도가 빛이시기 때문입니다. 천국의 통치자이신 그분이 빛이시기에 그 백성인 우리들도 빛이 됩니다. 아버지가 대통령이 되면, 아들도 청와대에 입성하여 청와대의 모든 가구와 물건과 음식들을 누리게 됩니다. 대통령이 아니면서도 아들의 특권은 이처럼 아버지의 특권과 같습니다.
우리 역시도 하나님의 아들이 되어 하나님의 빛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분은 발광체이고, 우리는 반사체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죄투성이었기에 영광스런 빛이 많이 반사되지 못했지만, 천국에는 전혀 죄 없는 상태이기에 완벽하게 그 빛을 흡수하므로 우리는 빛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그게 영생입니다.
결론
시카고의 한 기관사는 이틀에 한번씩 집 앞을 달려가는데 그때마다 여섯 살 난 외동딸이 손 흔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외동딸은 울타리 담에서 떨어져 상처를 입었습니다.
기관사 아버지는 울타리 송판을 떼어주었습니다. 외동딸은 기관차와 아버지 얼굴이 잘 보인다며 좋아하고 기관차가 지나갈 때마다 아버지를 향해 열심히 손을 흔들었습니다.
몇 년 후 외동딸은 악성 폐렴에 걸려 사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죽게 되었을 때, 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걱정 마세요. 예수님께 올라가면 부모가 얼마나 좋은 분임을 말하겠어요.”
그리고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천국에 가면 하나님께 부탁해서 천국의 울타리 송판을 떼어달라고 하겠어요.
그곳을 통해 기관차를 운전하시는 아버지를 보고, 아버지가 천국에 오실 때 내가 가장 먼저 보게 될 거예요.”
천국은 이렇게 죽음 앞에서도 소망을 주는 희망적인 단어이며 장소입니다.
하늘나라 입장권을 소유하고 사시는 여러분들에게 축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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